top of page

... 응, 생각 중.

 

클릭한 뒤 팝업창이 뜨기까지 5초가 걸려도 열받지 않는 느긋한 마음의 소유자. 둔한 모습도 자주 보이고는 한다. 그 아이에게 두 마디를 묻는다면 이 분 뒤에나 다소 핀트가 어긋난 듯 한 한 마디 답을 들을 수 있다. 대화를 할 때 뿐만 아니라 행동 자체도 상당히 느리다. 덕에 스피드 퀴즈같은 류의 게임에는 완전히 젬병. 한참이나 문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는 얼마 가지 않아 쓸모없는 생각으로 넘어가 본래의 목적을 완전히 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본인의 이야기로는, 세계가 지나치게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 뿐이라고.

 

 

...해양 생태계의, 황금률을 계산한다면, 정어리의 뱃가죽... ...

 

언제나 머릿속은 기상천외한 ㅡ대체로 하등 쓸모 없는ㅡ 망상으로 가득하다. 해산물과 대화할 수 있다고 믿거나, 은하계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말 하기도 하는데, 이따금씩은 본심인지 어이없는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진지한 얼굴을 하고는 한다. 타인의 부정에 일절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머릿속 세계를 구축. 별달리 사회생활에 도움 되지 않는 성격이라며 손 윗 형제 의 걱정을 받기도 한다.

 

 

세계는, ... 거대한 해류에 휩쓸려 가는거야.

 

격렬하고 커다란 감정에 휩쓸리는 일이 적은 이유는, 그 아이가 완벽한 운명론자이기 때문. 어차피 일어나게 되었을 일인 걸, 누군가를 맹렬하게 비난하거나 크게 칭찬하는 일도 없다. 그 어떤 오컬트적이거나 종교적인 방법으로도 그 운명을 예견할 수 없으며, 오로지 바다만이 그 해답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 없다고, 생각해.

 

중대한 상황에서는 언제나 철저한 방관주의. 긴급 회의에서도 축하 파티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한다. 의견을 묻는다고 해도 내뱉는 말이라고는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답변 뿐이다. 짧은 답을 내놓은 뒤에는 한참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듯 바라보기도 한다. 대해양의 생태계에 내가 잠긴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는 거잖아. 나는, 해류에 몸을 맡길테니까.

하반신은 흰 발목양말과 검은 단화. 치마 교복 안에는 따로 무릎 위까지 오는 반바지를 입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옷차림이나 가까이서 보게 되면 부스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인상. 짧은 앞머리는 다소 서툴게 잘려있어 단정하지 못 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생선포. 싫어하는 음식은 딸기 케이크, 특히나 맨 위의 크림 부분.

 

◆ 반 이상이 스티커 붙임머리. 실제로는 목 윗쪽까지 오는 짧은 머리이다.

 

◆ 매우 건강하다! 그 흔한 감기도 몇 번 걸린 적이 없고, 정기검진에서는 언제나 적절한 평균치의 결과가 나온다. 중학생 시절 학년 배 팔씨름 대회 3등의 전적이 있음.

 

◆성적은 중하위권. 사실상 생물과 영어를 제외하고는 낙제에 가까운 수준. 그다지 개선할 생각은 없는 지 수업시간에는 필기는 커녕 칠판을 보는 척 조차 하지 않는다. 수업 시간 때우기로 가장 즐기는 것은 앙뚜아네뜨 (정어리) 주역의 뇌내 역할극.

 

◆초등학교 시절 가족과 함께 영국 생활을 하였다. 

 

◆ 위로 현 뮤지컬 배우인 형제가 한 명 있다. 나이 차는 7살로, 사이는 꽤 좋음.

 

◆취미는 트럼펫 불기. 단순히 마구잡이로 삑삑 불기만 하는 것이기에 실력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