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요? "
그는 언제나 차분했다. 큰 소리를 낸다든지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는 일은 거의 없으며 말을 할 때도 작고 조곤조곤한 어투를 사용한다. 주변에서 무슨 소동이 일어나든 언제나 차분함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잔잔한 물결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얌전한 그의 행동거지만큼이나 표정 또한 변화가 잘 없는데, 감정이 메말랐다기보다는 기복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것. 정확히는 서투른 것에 가깝다.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표정을 자주 짓고 있지만, 그래도 신나는 일이 있을 때 미소를 짓거나 화가 났을 때 인상을 찌푸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팬들 앞에서는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냉정한 느낌의 겉모습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에게 온화하고 헌신적인 편이다. 자신의 것을 양보하는 것은 이미 일상. 싫은 일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트러블을 만드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무언가 불만이 있어도 아무한테도 말 못 하고 자기가 맞춰가는 소심한 면도 있다. 마치 자기 자신을 조금씩 숨겨가며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이번에도 열심히 할게요. "
휴일에도 연습을 쉬는 날 따윈 거의 없는 노력파. 앞에서 크게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뒤에서 소리 없이 혼자 노력하는 타입이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며 자기가 맡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실수 없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마쳐야 안심하는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다. 책임감이 강하며 민폐가 되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야 비로소 안심하게 되는데, 어찌 보면 일종의 강박증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점은 자기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 뿐, 자신이 아닌 타인에겐 오히려 무척이나 관대한 편이다.

짙고 탁한 붉은색의 머리카락은 잦고 오랜 염색에도 머릿결 관리에 공을 들였는지 꽤 차분한 느낌이다. 그래도 여기저기 살짝 뻗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 원래 머리카락 색은 검은색이지만 유우나기에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붉은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딱히 붉은색을 좋아해서 염색하고 있는 건 아닌 듯. 앞머리가 긴 편이며, 뒷머리는 목을 반쯤 덮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바깥 활동을 잘 안 해서 인지 피부가 하얗고 창백한 편. 살짝 내려앉은 다크서클과 늘 생기 없는 눈, 평소 짓고 다니는 무표정 때문인지 보통 그의 첫인상은 차갑고 무뚝뚝할 거라는 평이 많다. 거기다 큰 키까지 합쳐져 초면에 선뜻 다가가기엔 어려운 인상.
눈동자는 탁한 보라색과 연두색. 늘 약국에서 파는 하얀 안대로 보라색인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다. 잠을 잘 때도 수면 안대를 사용하며,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이 오른쪽 눈은 같은 기숙사 방을 쓰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볼 일이 극히 드물다. 마음대로 안대를 벗기는 것은 물론이고 언급조차 무척 꺼려하는데, 딱히 눈병이나 흉터가 있어서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양쪽 귀에 검은색의 피어싱들을 여러 개 하고 있다. 셔츠 위에 검은 맨투맨을 입고 있으며 겉옷은 보통 어깨에 걸쳐 놓고 다니지만, 아예 안 입고 있을 때도 많다. 추위를 잘 안 타는 편이라 그렇게 꽁꽁 싸매고 다니지는 않는다.

8월 26일 생, 탄생화는 하이포시스오리어.
좋아하는 것 : 달과 별, 밤, 어둠, 조용함, 편안함.
싫어하는 것 : 빛, 오이, 과도하게 관심받는 것.
취미 : 밤하늘 관찰하기.
특기 : 우유 빨리 마시기.
- 몇 개의 큰 기업들을 운영하고 있는 이시하나(石花) 가, 그중에서도 본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한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기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명 초콜릿 브랜드인 'NANA Chocolate'. 가족 관계로는 부모님, 형과 여동생이 있다. 형과는 쌍둥이가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우 닮았지만, 오래전부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의례적인 안부 인사 정도만 주고받는 정도. 그래도 여동생과는 사이가 좋다. 본가는 도쿄에 있으며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방학 때에는 본가로 돌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 햇빛을 싫어한다. 밝은 게 싫기 때문에 햇빛이 싫고, 낮도 좋아하지 않는다. 밝은 게 싫다고 계속 깜깜하게 지낼 순 없으니 그냥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기숙사 방에 암막 커튼을 쳐 놓거나 혼자 있을 때면 모든 불을 다 꺼놓고 있는다. 대낮에 햇볕 쨍쨍하게 내리쬐는 곳에 억지로 끌어다 놓으면 그늘을 찾아 이리저리 서성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햇빛과 낮을 싫어하는 대신에 밤을 무척 좋아한다. 밤의 어둠뿐만 아니라 고요함, 분위기, 심지어 추위까지 좋아하는 듯. 무엇보다도 밤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달과 별을 가장 좋아하는데 취미 또한 하늘의 달과 별 관찰하기. 달과 별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오로지 어둠 속에서만 빛나는 게 마음에 든다고 대답한다. 유우나기에 입학하고 학교 동아리 중 천문 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기뻐했다. 천문 부실에 이불 등을 챙겨 놓았을 정도로 부실에 붙어살고 있는 중.
- 먹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다. 먹어도 안 먹어도 딱히 상관없는. 그래도 먼저 주는 건 아무거나 잘 받아먹는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도 아니고 먹는 모습을 잘 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달콤한 간식 종류들을 싫어하는데 언제나 바지와 겉옷 주머니에 집안 브랜드 초콜릿인 나나 초콜릿들을 가득 넣어놓고 다니며, 나눠주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게 맛살, 싫어하는 건 오이.
-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후배든, 동급생이든, 선배든. 집안이 꽤 엄격한 편이었고, 그 안에서 받았던 예절 교육의 영향인 듯. 심지어 형과 동생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할 정도. 1인칭은 '저' 또는 '제'. 상대방을 부를 때는 거의 성으로 부르며, 특별한 관계인 경우엔 이름을 부를 수도 있겠으나 가족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이름으로 불렀던 경우는 잘 없다.
- 성적은 상위권. 매일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는 모범생. 어렸을 때 이것저것 다양하게 배운 적이 있기 때문인지 피아노, 수영, 발레, 다도,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숙까지는 아니어도 기초 정도는 할 줄 아는 편이다.
- 양손잡이. 원래는 왼손잡이지만 식사를 할 때나 글씨를 쓸 때 등, 오른손도 큰 무리 없이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왼손보다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 격하게 몸을 쓰는 일이 거의 없다. 라이브나 연습을 할 때 제외하고는 평소 크게 움직임을 보이는 일이 없으며 자세도 늘 멍하니 서 있거나, 가만히 앉아있거나. 움직임이 많이 없어서 몸이 뻣뻣하고 체력 또한 낮을 거라 생각할 수 있으나 움직이지를 않을 뿐 못하는 건 아니다. 놀랍게도 그가 아이돌로서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댄스. 어느 정도 타고난 천성뿐만 아니라 그간 혼자 꾸준하게 해왔던 피나는 노력 덕분이다.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유연성도 뛰어나고 체력 또한 괜찮은 편.
- 과거에 형이 아이돌 활동을 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몇 년 전 유우나기 아이돌 과에 재학하며 아이돌로 활동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2학년 말에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타교로 전학 갔다. 지금은 형의 동급생과 후배들 모두 졸업한 뒤고, 미츠카게 또한 별로 밝히고 싶지 않아 하므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