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머리가 양쪽 귀를 덮을 정도로 길고, 뒷머리는 그에 비해 짧은 붉은색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오른눈은 빛나는 금안, 왼눈은 싱그러운 연둣빛의 눈동자이다. 사실은 양쪽 다 금안이지만, 한 쪽은 모종의 이유로 컬러렌즈를 끼고 있다. 왼쪽 눈 아래에 양갈래로 찢어진 소용돌이 비스무리한 모양의 붉은 문신이 있다. 속눈썹이 길며, 옆머리의 일부를 묶어 리본을 매달고 있다. 어째서인지 일반적인 넥타이도 아니고, 리본도 아닌 이상한 모양의 프릴 같은 넥타이를 하고 있다. 오른 다리 허벅지 부근에는 장미 꽃으로 보이는 조화와 어우러진 리본을 묶고 있다. 손은 대체로 길고 얇다. 전체적으로 외모는 예쁘장하게 생겼으나, 인상이 썩 활기가 넘쳐보이진 않는다.
< 얼 그레이 >
(새큼하고 쌉싸름)
조금만 왁 하면 바로 눈물을 쏟을 정도로 소심하다. 말이 정도지 사실은 이미 울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소심함을 본인은 애써 감추고 싶은 건지,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알게모르게 약간 까칠하다. 허나 이게 기분이 나쁘게 까칠한 것이 아닌, 약간 사춘기가 온 남학생이 틱틱대는 정도. 보고 있자면 괜시리 고양이가 생각난다.
< 다즐링 >
(떫음)
경계심이 많다. 애초에 약간의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어서, 사람들을 대할 때 얼떨떨하게 대한다. 무대 위에서는 전혀 이런 모습이 보이질 않지만, 무대에서 내려와 아이돌의 타이틀을 벗어냈을 경우에는 겁도 많고, 웬만해서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막상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면 썩...내심 기분은 좋은 듯.
< 스톡홀름 블렌드 >
(달달함)
하는 행동들이 귀엽다는 평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다. 본인은 이 말을 정말 기가 찰 정도로 싫어하지만 안타깝게도 하찮으면서도 귀엽다.
< 아이리쉬 브렉퍼스트 >
(정신이 확듦)
분명 15살이 아니라 17살일 터인데, 그는 중2병이다. 반역 이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하며 모드레드를 동경하고 있다. 반역자 컨셉이다. 자신은 모드레드처럼 멋진 반역자라고 본인 스스로 세뇌하고 있는 듯 하며, 말투도 조금 이상하다. 그러나 다행이도 심각한 수준의 중2병은 아니어서 본인이 남이 듣기 부끄러운 소리를 제 입으로 말하고 난 뒤에는 자신도 부끄러운지 혼자서 괴로워할 때가 잦다.
< 캡사이신 >
(아주 매움)
조금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화를 적당히 꾹꾹 참았다가 뺵!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약간의 히키코모리 기질과 소심한 성격 때문에 화를 내고 나거든 그 후 울면서 미안하다고 싹싹 사과한다. 그 뒤에 상대가 좋아할 만한 물건을 선물로 사주는 것은 덤.
1.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대표로 뽑자면 홍차와 캡사이신이다. 특히나 캡사이신을 정말 좋아하는데, 얼마나 좋아하냐면 마시는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 캡사이신을 뿌려서 먹는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네 머리는 캡사이신을 먹어서 붉은 머리가 된 것이냐고 놀림을 받곤 한다.
2. 물론 캡사이신을 처음부터 좋아한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의 선배가 캡사이신의 맛을 그에게 전도 시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한다.
3. 목소리가 상당히 미성이다. 예쁘장한 외모와는 살짝 걸맞지 않게 낮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가창력도 풍부한 편이라 그의 목소리가 더 돋보인다.
4. 위에 언급한 바가 있지만 겁이 정말 많다. 특히 동물을 매우 무서워하며 아무리 귀엽고 작은 병아리 같은 생물이라고 해도 자신의 몸을 숨기며 훌쩍거린다. 동물을 싫어하게 된 이유가 어이가 없는데, 꿈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물 머리가 되는 꿈을 꾼 뒤부터 무서워졌다고 한다.
5. 가족 구성원은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 부모님은 현재 프랑스로 여행을 갔으며, 여동생은 다른 학교에서 기숙생활을 하고 있다. 아주 가끔 만나기도 한다. 일방적으로 그가 여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는 있으나 사이는 그럭저럭 좋아보인다.
6. 수학을 정말 절망적으로 못한다. 사칙연산도 가끔 버벅댈 정도. 애초에 공부 쪽으로는 흥미를 별로 보이질 않아한다.
7. 취미는 방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하기. 요즘은 한창 어느 메카닉 물에 빠져있는 것 같다.
8. 1인칭은 나(보쿠), 2인칭은 연상에게는 선배, 친구한테는 앞 발음 2개만 따서 ~씨 라고 부른다. 평소에는 반존대를 쓰지만 화가 나면 반말을 한다.
9. 요리도 못한다. 때문에 식사는 항상 삼각김밥이나 빵 같은 것만 먹고 만다. 주로 혼자 먹는데, 조금 외로움을 느끼게 되어 고독한 미식가 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입맛에(캡사이신) 부원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애로 찍혀 있다.
10. 간지럼을 엄청 잘 타는데, 이 때 웃는 얼굴은 차마 너무 못생겨서 팬들 앞에서는 간지럼이 금기사항이 되었다.
11. 여동생이 있어서인지, 자신이 머물었던 자리는 엄청 잘 치우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숙사에서 청소 담당은 항상 그가 맡고 있다.
12. 자기 또래의 사람보다 자신보다 연상인 사람을 좀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13. 그가 왜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을 했냐하고 묻는다면, 우선적으로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고, 다른 이유를 말하자면 자신의 소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있다. 아이돌이 되어 무대는 물론이오, 팬 싸인회 같은 것을 진행하다보면 자신이 사람들을 대면하는 걸 어려워 하는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나름 생각한 것이다. 하긴,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순 없지 않은가.
14. 혼잣말을 종종 하는 편이다. 문제는 혼잣말이라고 하기엔 목소리가 다 들릴 정도라...
